목회자 칼럼

< 고단한 일상을 살아내는 30·40세대에게 >

 

지금 한국 교회는 ‘허리’가 부러지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 안에서 30대와 40대의 웃음소리가 잦아들고, 신앙의 허리 역할을 해줄 이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믿음의 다리가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탓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30·40세대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분주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뜨면 시작되는 치열한 직장 생활과 사회적 생존 경쟁, 퇴근 후에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가사와 육아의 무게는 몸과 마음을 사정없이 짓누릅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의 피로 앞에 교회 문턱이 한없이 높게만 느껴졌던 이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 시대 속에서, 지쳐있는 3040세대를 향해 따뜻한 손을 내밀고자 합니다. ‘열심히 살아내느라 고생했다고, 참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며 그들을 품어 안으려 합니다.

이에 마음을 다해 두 번째로 3040세대를 위한 위로와 격려의 시간인 ‘함께 있다’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무거운 영적 의무감이나 부담을 드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저 오셔서 편안하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즐기시면 됩니다. 화려한 프로그램 대신, 서로의 고단한 삶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나누고 들어주는 소통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손을 잡아주며, 기도하는 그 짧은 시간 속에,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안과 위로가 임할 줄 믿습니다.

부모님들이 온전히 쉼을 누리고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염려하지 마시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십시오.

교회를 잠시 떠나 계셨던 분도, 매주 예배 자리에 앉아있지만 마음의 갈급함을 채우지 못했던 분도 모두 환영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공동체가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그 길을 동행하겠습니다. 이번 주말, 주님이 예비하신 따뜻한 식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편안한 발걸음으로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