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 외형의 화려함보다 영적 내실이 있는 교회 >

 14년 전, 땀 냄새와 아이들의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던 작은 태권도장에서 우리의 첫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번듯한 예배당도, 풍족한 재정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소박한 곳 위에 우리 교회의 첫 벽돌을 놓아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나온 14년의 모든 걸음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위해 땀과 눈물로 섬겨주신 성도님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섬겨주신 성도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14년의 은혜를 딛고, 더 깊고 푸른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외형의 화려함보다 영적 내실이 차오르는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세상의 풍조 속에 흔들리지 않고, 말씀을 기준 삼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예배자로 서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세상에서 지치고 상한 영혼들이 찾아와 언제든 참된 안식과 회복을 누리는 따뜻한 사랑의 안식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용서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영적 가족 공동체로 더욱 굳건히 서가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가정과 일터, 그리고 지역사회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는 '흩어지는 교회'가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이 값진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과 다음 세대에게 잘 전수하여, 아이들의 찬양 소리가 예배당을 채우고, 청소년·청년들이 주의 비전을 꿈꾸며, 세대와 세대가 믿음 안에서 하나 되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