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행복을 찍는 카메라 >

성도님 모두 최고의 모델이었습니다. 렌즈 너머로 마주한 성도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걸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완전한 한 가정의 모습을 이루는 것을 보니, 성도님들의 가정 분위기가 한눈에 그려졌고, 가슴 벅찬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가족사진 촬영은 10여 년 전, 유치부의 작은 이벤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선물했던 사진 장이 큰 기쁨이 되었고, 그 의미를 이어받아 교육부 주관의 전 교회적 행사로 확장되었습니다. 지금도 성도님들의 가정을 심방할 때면 거실 곳곳에 놓여 있는 가족사진들을 마주하곤 합니다. 해마다 사진 속에서 자녀들이 자라고 부모님의 깊어지는 사랑이 쌓여가는 성장의 과정을 목격할 때면, 목회자로서 감회가 새롭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 교회의 이 프로그램은 국민일보를 통해 전국 교회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성도들을 깊이 위로하고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섬길 수 있는 가성비 좋고, 의미 있는 가정의 달 행사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가족사진 촬영이 있는 날이면 놀라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직 신앙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가족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교회 문턱을 넘어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교우들과 목장 식구들을 만나 인사를 건넵니다. 딱딱한 전도가 아닌, 가장 자연스럽고 따뜻한 소통의 장이 열리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행사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른 무더위 속에서도 땀 흘리며 최고의 순간을 포착해 준 청소년부 교사와 권일수 안수집사님, 이용국 집사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